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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식이장애가 없다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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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미경 | Date 2020-05-04 17:38:17 | hit 900 |
식이장애로 어려움을 겪는 분들의 초점은 주로 음식과 체중, 체형에 맞추어져 있습니다.
체중과 체형에 대해서 과도하게 가치를 부여하고 있으면서, 삶에 있어서 다른 어떤 영역보다도 우선순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사실,,경험에 대한 개방성을 줄이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를 매우 협소하게 만듭니다.
체중과 체형이 아닌 다른 삶의 영역은 점점 더 소외되어 갑니다.
치료를 하면서도 식이장애 증상에만 너무 초점을 맞추어 진행을 하다보면, 이러한 시야를 더 협소하게 만들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증상을 줄이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만,
잠시 여기에서 물러나서,,
'내가 식이장애가 없다면?'
'내가 더이상 아프지 않다면?'
'내가 식이장애가 없이 행복했던 때는?
이런 질문을 던져 봅니다.
그렇다면, 나는 어떤 삶을 살고 싶을까요? 내가 인생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무엇일까요?
어떤 내담자는 '내가 어떻게 살고 싶은지 모르겠어요', '내가 뭘 하고 싶었는지 잃어버렸어요'라는 말을 하기도 합니다.
체중과 체형, 음식에 너무 빠져있는 동안 정말 중요한 가치를 잃어버렸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인생의 방향성을 다시 찾는다면, 회복도 시작될 것 같습니다.
그 한 걸음을 떼고, 우리의 시선을 원래의 방향으로 되돌리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