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치료는 마음을 약하게 하는 중독성이 있는 물질이 아닙니다.
잦은 폭식, 구토와 절식으로 불안정해진 뇌를 안정시키는데 도움이 되는 치료입니다.
식이장애에 있어서 약물치료의 효과는 최근의 임상연구를 통해서 증명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약물은 뇌의 세로토닌 시스템을 강화시키는 항우울제 계통의 약물입니다. 약물의 효과로는 폭식 욕구 조절이 대표적이며, 그 외에도 감정기복의 완화, 우울감의
호전, 강박적인 사고나 강박적인 행동의 완화, 충동적인 행동의 조절 등을 들 수 있습니다.
또한 6개월 정도의 약물치료를 받은 환자 군이 약물치료를 받지 않은 환자 군에 비해서 치료 경과가 잘 유지되고, 재발률이 줄었다는 다수의 연구 보고도 있습니다.
일부 환자분들은 "약으로 내 마음이 조정되는 게 싫다", "약에 지나치게 의존하게 될까봐 불안하다"고 말하시지만 식이장애 치료에 사용되는 약물은 중독성이 없을뿐더러
어느 정도 안정이 되면 약물 치료의 개입도 치료자와 상의하여 서서히 감량하기 때문에 흔히들 많이 오해하시는 약물에 대한 중독성과 의존성은 생기지 않습니다.
다만, 약물치료만으로 식이장애가 모두 치료되는 것은 아닙니다. 적절한 인지행동치료와 상담치료의 바탕 위에 적절한 약물치료가 병행된다면 보다 좋은 치료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