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제할 수 없는 폭식과 구토, 극심한 다이어트와 같은 식이장애의 증상 이면에는 마음의 상처가 자리 잡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식이장애 환자의 50% 이상에서 어린 시절 다양한 형태의 학대와 방임과 같은 트라우마를 경험했다고 보고하고 있으며,
식이장애 환자의 10-20%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의 진단을 동시에 받는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겪은 학대, 방임,
놀림, 왕따, 차별 등과 같은 반복적인 상처는 물론이고 이혼, 이별, 상실, 성폭력 등과 같은 커다란 상처는 식이장애의 발병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마음의 상처로 인해 생겨난 “나는 사랑받을 가치가 없다”, “나는 무가치한 존재이다”, “나는 완벽해야만 한다” 등과 같은 고정관념들은
식사행동이 어느 정도 안정이 되고 체중이 감소해도 좀처럼 쉽게 사라지지 않고 계속 마음 속에 남아 식이장애를 재발시키거나
악화시킵니다. 그러므로 식이장애의 치료과정에는 마음의 상처에 대한 근본적인 치료가 중요합니다.